Book

도파민형 인간 -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

HoodieJun 2021. 3. 2. 12:57

요즘은 주변의 유혹이 너무 많아 여기저기 끌리기 쉽고 무언가에 중독되기 쉬운 세상입니다.

당장에 잠깐 쉬려고 켠 유튜브 앱을 보다 보면 1~2시간이 훌쩍 지나 빠져나오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스스로 자책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보면 똑같이 되풀이하게 됩니다.

 

우리는 중독하면 게임, 마약, 담배, 술과 같은 위험한 것들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 중독, 수학 중독, 일 중독과 같은 것에 중독되어 사는 사람도 있죠. 다 같은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에 의해서 생기는 일들이라고 하는데요.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첫 장에는 이해하기 쉽고 흥미를 끌도록 연애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성을 처음 만나서 웃으면서 자기 얘기를 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같이 밥을 먹다보면 운명의 상대인 것처럼 가슴이 뜁니다. 그리고 계속 만나기로 하면 매일매일이 기대되죠. 하지만 1년, 2년이 지나면 새로운 사람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날은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나쁜 생각이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사람은 새로운 것에 흥미를 갖고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면 지루함을 느끼죠.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그렇습니다.

여기에 재밌는 실험이 하나 있는데요. 원숭이를 전구가 연결된 상자 2개가 달려있는 우리에 넣고 불이 켜지는 전구 상자에 먹이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원숭이의 뇌에서 도파민 분비 상태를 관찰했는데요. 처음에는 원숭이가 아무 상자나 열었고 먹이를 먹을 때 도파민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그런데 계속하다 보니 전구가 있는 곳에 먹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전구의 불이 들어오면 도파민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전구의 불이 들어오면 상자에 먹이가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도파민이 활성화 된다는 것입니다. 도파민은 단순히 쾌락의 지표가 아니라 가능성과 기대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성을 만나기 시작하면 '이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오늘은 어떻게 될까?' 하는 기대감에 도파민이 활성화되고 서로에게 끌립니다. 하지만 오래 지나다 보면 이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지, 뭘 좋아하는지 등등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이 식었다고 느끼는 거죠.

 

인간은 새로운 것에 적응하려고 노력함과 동시에 익숙함을 등지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찾습니다. 이런 도파민 활성 원리를 잘 이용하면 좋은 방향으로 원하는 곳에 도파민을 활성화 시켜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