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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공부그릇 - 지식을 넣을 수 있는 그릇부터 키우자

HoodieJun 2021. 3. 4. 09:50

기본에 충실하자

표지만 봤을 때는 대학입시 수험생을 위한 책 같았지만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끌려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공부에 돌입하기 앞서 필요한 것들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먼저 공부 그릇에 바탕이 되는 세 가지를 제시합니다.

  • 몸 (건강)

  • 마음 (평안한 마음)

  • 머리 (깊이 사고하는 능력)

이에 따라 하나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몸

많은 학부모들이 운동하는 시간도 아깝다고 공부만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학생까지는 시켜도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대부분 공부만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혀 공부에도 건강에도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일수록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놀 때 신나게 땀 흘리며 운동을 즐겨합니다. 그리고 씻고 앉아서 맑은 정신으로 책을 볼 때 집중이 더 잘된다고 말합니다.

작가님이 추천하는 방법은 주중에 집중해서 공부하고 주말에는 자연과 교감하며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공부하는 중간 피곤하면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 제 생각에도 꼭 필요한 습관인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을 가볍게 했을 때 온전히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식습관에 대해서도 다뤄주셨는데 건강한 식단을 꾸리는 것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다고 생각해서 자세히 적진 않지만 저 또한 식습관이 건강에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2. 마음

예전에 유행했던 '스카이 캐슬' 드라마를 예로 들며 부모님을 위해 공부하는 아이들을 지적했습니다. 이 아이들은 실제로도 끝이 좋지 않았고 공부를 억지로 시키기 보다 마음가짐을 바꿔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경쟁사회만을 강조하며 경쟁심에 공부를 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머니패턴>의 저자 이요셉 박사는 '수치심을 에너지 근원으로 쓰는 사람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경멸하고 무시하며 스트레스를 푼다'라고 했습니다.

이 문구를 보고 머리를 망치로 맞은듯 충격을 받았다. 제가 딱 이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는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항상 스스로 누군가와 비교하며 그에 대한 열등감을 에너지로 무언가 열심히 했습니다. 그에 따른 결과도 좋아서 저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종종 저도 모르게 제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하고 그에 대한 죄책감보다는 편안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창피한 모습이지만 이제라도 그 이유를 알았으니 하나씩 고쳐가기로 했습니다. 재밌는 것을 찾고 그 안에서 노력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원동력으로 삼도록 해야겠네요.

 

3. 머리

몰입독서의 힘

'머리는 그냥 공부해서 키우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습니다. 작가님은 공부보다 우리가 사고하는 능력에 중점을 두신 듯했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독서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책에서 독서지도의 7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책 읽기 (→성인들도 꾸준히 읽기 위해 필요합니다!)

  2.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 마음껏 뽑아오기

  3. 어떤 책 읽을지 강요하지 말고 읽은 책들 위주로 관심사 및 적성 파악

  4. 읽은 책을 쓰기나 말하기로 요약 → 그리고 토론

  5. 관련된 분야의 다른 책들 소개

  6. 심심한 환경 조성 (→ 요즘은 너무 재밌는 것들이 많습니다!!)

  7. 스스로 관심있는 주제 책 읽을 때까지 기다리기

작가님은 학부모가 아이들에게 독서지도 할 경우를 가정하고 방법을 소개하셨지만 독서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 누구나에게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전에는 필독 도서만 대충 읽고 생활기록부에 작성하기 위해 독서를 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성인이 되고 책을 아예 손에서 놔버렸습니다. 그러다가 군대에 가면서 전자 기기로부터 제한되었고 생활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유일한 낙이 밤에 연등시간에 책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책에 흥미가 붙으니 알아서 찾아서 이것저것 읽었고 지금까지도 조금씩 꾸준히 읽을 수 있는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6번, 7번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 그리고 머리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는데 뒤에 경제교육이라던가 정말 유익한 내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경제 관련 부분은 일반적이진 않고 case by case 인 경우가 많을 것 같아서 정리하진 않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직접적인 공부방법이나 스킬적인 부분을 다루는 책은 아니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우리가 삶을 대하는 자세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부터 생각해보면 그에 따라 어떻게 마음가짐을 할지, 어떻게 행동할 지가 더 쉬워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꼭 입시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내용이 당연하고 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 내용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